이 글은 세무 상담이 아니라, 제도 내용을 정리한 개인 기록입니다. 저는 세무사가 아닙니다. 실제 신고는 국세청 안내나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7년 1월 1일부터 코인에도 세금이 붙습니다. 지금이 2026년 7월이니 6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세 번(2023년, 2025년, 2027년) 미뤄져 온 터라 “이번에도 또 미루겠지” 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입장이고, 국세청도 연내 고시를 준비 중입니다. 국회에서 유예 논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시행된다는 쪽에 맞춰 준비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준비했는데 유예되면 손해 볼 게 없지만, 반대라면 곤란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세금이 얼마나 붙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6개월 동안 뭘 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1. 언제부터, 얼마나 내나
| 항목 | 내용 |
|---|---|
| 시행일 | 2027년 1월 1일 이후 양도·대여분부터 |
| 소득 분류 | 기타소득 (분리과세) |
| 기본공제 | 연간 250만원 |
| 세율 | 250만원 초과분에 20% (지방소득세 2% 포함 실질 22%) |
| 신고 시기 | 다음 해 5월 1일~5월 31일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
| 첫 신고 | 2028년 5월 (2027년 소득분) |
계산 예시를 보겠습니다. 2027년 한 해 동안 코인을 팔아 1,000만원의 이익이 났다고 해보겠습니다.
| 계산 단계 | 금액 |
|---|---|
| 2027년 한 해 코인 이익 | 1,000만원 |
| 기본공제 (연 1회) | − 250만원 |
| 과세 대상 금액 | 750만원 |
| 세율 22% 적용 | 750만원 × 22% |
| 실제 낼 세금 | 165만원 |
중요한 건 250만원까지는 세금이 0원이라는 점입니다. 소액으로 하시는 분이라면 실제로 낼 세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같은 해 안에서는 이익과 손실을 합칠 수 있습니다(손익통산). A코인에서 500만원 벌고 B코인에서 300만원 잃었다면, 순이익 200만원으로 계산합니다. 250만원 공제 아래이니 세금이 없습니다.
2. 취득가액 —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입니다
“2017년에 100만원 주고 산 비트코인이 지금 1억이 됐는데, 그럼 9,900만원에 대해 세금을 다 내야 하나?”
많은 분이 걱정하는 지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취득가액을 높게 쳐주는 완충 장치가 있습니다. (세법에서는 ‘취득가액’이라고 부릅니다.)
말이 어려운데, 뜻은 간단합니다. “산 가격을 실제보다 높게 쳐준다”는 겁니다.
인정받는 취득가액 = ① 2026년 12월 31일 시세 와 ② 실제로 산 가격 중, 더 높은 쪽
왜 이런 걸 만들었냐면, 세금은 2027년 1월 1일부터 매기기로 했는데 그전에 오른 부분까지 다 물리면 소급 과세가 되어 부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26년 말 시세를 새로운 출발선으로 삼는 겁니다.
쉬운 예시로 보겠습니다.
| 실제 산 가격 | 2026년 말 시세 | 세금 계산에 쓰이는 매입가 | |
|---|---|---|---|
| A씨 (2017년 매수) | 100만원 | 1억 원 | 1억 원 (더 높은 쪽) |
| B씨 (2026년 고점 매수) | 1억 2천만원 | 1억 원 | 1억 2천만원 (더 높은 쪽) |
A씨가 2027년에 이 비트코인을 1억 2천만원에 팔았다고 해보겠습니다.
| 어떤 가격으로 계산하나 | 이익 | 결과 |
|---|---|---|
| 실제 산 가격 100만원 기준 | 1억 1,900만원 | 세금 폭탄 |
| 인정받는 취득가액 1억원 기준 | 2,000만원 | 250만원 공제 후 22% |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2017년부터 2026년 말까지 오른 부분은 세금을 안 물린다는 뜻입니다. 오래 들고 계셨던 분일수록 이 조항이 결정적입니다.
B씨처럼 고점에 사서 손해를 본 경우에도 실제 산 가격(더 높은 쪽)을 인정해 주니 불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2026년 12월 31일 시세’는 정확히는 2027년 1월 1일 0시에 주요 거래소들이 공시한 가격의 평균으로 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임의로 정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기준가가 나옵니다.
3. 앞으로 6개월, 지금 해야 할 일
제도를 아는 것보다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나중에 “얼마에 샀는지 증명하라”고 했을 때 자료가 없으면 곤란해집니다.
① 거래 내역을 지금 내려받아 보관하기
거래소는 언제든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오래된 내역 조회를 막을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사라지면 내 기록도 사라집니다. 지금 이용 중인 모든 거래소에서 전체 거래 내역을 엑셀(CSV)로 내려받아 별도로 보관해 두시기 바랍니다.
② 2026년 12월 31일 잔고를 캡처해 두기
취득가액의 기준이 되는 날입니다. 연말에 내가 어떤 코인을 몇 개 갖고 있었는지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12월 31일 자정 무렵 보유 현황 화면을 캡처해 두시면 좋습니다. 기준가는 나라가 정해주지만, ‘몇 개를 갖고 있었나’는 내가 증명해야 할 수 있습니다.
③ 지갑을 여러 개 쓴다면 이동 내역도 정리
거래소 → 개인지갑으로 옮긴 것은 파는 게 아니라 옮기는 것이라 세금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없으면 판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지갑 주소와 이동 시점을 메모해 두시기 바랍니다.
④ 해외 거래소를 쓴다면 특히 주의
“해외 거래소는 국세청이 모르지 않나?” — 2027년부터는 다릅니다.CARF라는 국제 정보교환 체계가 가동되면, 해외 거래소에 있는 한국인의 자산·거래 내역이 국세청에 자동으로 통보됩니다.
또한 가상자산 계좌도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에 들어갔습니다. 매달 말일 중 하루라도 해외 계좌 잔액 합계가 5억 원을 넘으면 신고 의무가 생깁니다.
4. 자주 하는 오해
“안 팔면 세금 없다” → 맞습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세금은 팔거나(양도) 빌려줘서(대여) 실제로 이익이 났을 때 붙습니다. 그냥 갖고만 있으면 아무리 올라도 세금이 없습니다. 부동산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손해 본 해는 다음 해에 빼주겠지” → 아닙니다 ⚠️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손실 이월공제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 연도 | 결과 | 세금 |
|---|---|---|
| 2027년 | 1,000만원 손해 | 0원 (당연) |
| 2028년 | 1,000만원 회복 | 1,000만원 전체에 과세 (2027년 손실을 빼주지 않음) |
| 2년 합계 | 본전 (0원) | 그래도 세금은 냄 |
2년 합쳐서 본전(0원)인데도 세금은 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변동성이 큰 코인의 특성상 투자자에게 상당히 불리한 조항이고, 실제로 국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해 안에서 이익과 손실을 합치는 것(손익통산)만 됩니다.
“250만원은 코인마다 따로겠지” → 아닙니다
기본공제 250만원은 1년에 한 번, 전체 가상자산 소득을 합쳐서 적용됩니다. 코인별로 250만원씩이 아닙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 질문 | 답변 |
|---|---|
| 세금은 자동으로 떼나요? | 아닙니다. 주식 배당처럼 원천징수되지 않고 내가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분리과세 기타소득). 2027년 소득이라면 2028년 5월에 신고합니다. |
| 코인으로 물건을 사면요? | 다른 자산으로 교환하거나 결제에 쓰는 것도 양도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세부 기준이 정리되는 중이라 국세청 고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
| 코인끼리 교환(비트코인 → 이더리움)도 과세되나요? | 교환 시점에 이익이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정 고시 확인이 필요하며,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
| 정말 시행되나요? | 현재 2027년 1월 1일 시행이 확정된 상태이고 정부도 예정대로 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회에서 추가 유예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까지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
마무리 — 제가 챙기려는 것
제도가 복잡해 보이지만, 당장 할 일은 단순합니다.
- 거래소별 전체 거래 내역 CSV 내려받아 보관
- 2026년 12월 31일 보유 현황 캡처
- 연말에 시행 여부 최종 확인
세금 제도가 생긴다는 건 그만큼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겁먹기보다 기록을 잘 남겨두는 쪽으로 준비하려 합니다. 6개월이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코인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비트코인 처음 시작할 때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5가지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공개된 제도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세법은 시행 전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세무사가 아니며, 이 글은 세무 상담이나 특정 자산에 대한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실제 신고는 국세청 안내 또는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시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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